포스코에너지가 4년 만에 베트남 몽즈엉II 석탄화력발전소를 준공하고 본격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민간발전사로는 첫 해외 석탄화력 진출이다. 해외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수익다각화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에너지는 26일(현지시각) 미국 AES와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몽즈엉Ⅱ(Mong DuongⅡ) 석탄화력발전소 종합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 마이클 칠튼 AES 부대표, 까오 꾸옥 흥 베트남 산업부 차관, 전대주 주베트남 대사,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몽즈엉Ⅱ 발전소는 베트남 최초 석탄화력 민자발전소다. 베트남 하노이 북쪽으로 약 220㎞ 떨어진 꽝닌(Quang Ninh)주에 위치한 1120㎿(560㎿×2기) 규모 무연탄 발전소로 질소산화물 처리장치(SCR), 배기가스 탈황설비(FGD) 등의 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 AES 등과 함께 총 사업비 18억5000만달러를 투입했으며, 올해부터 향후 25년간 공동 운영, 베트남 총 발전설비의 4.2%를 담당하게 된다.
두산중공업도 일괄도급(EPC) 사업자로 참여해 기자재 제작과 발전소 건설을 담당했다. 여기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금융지원을 한 발전, 플랜트, 금융의 합작 성공 사례다.

몽즈엉Ⅱ 종합 준공은 국내 발전시장 포화 시점에서 이룬 성과다. 전력수요 대비 발전 공급량이 많아 다수의 발전사업자들이 수익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지역 확대를 통해 수익다각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글로벌 민간발전사 목표로 꾸준히 해외시장을 노크한 결과다. 더욱이 발전공기업들이 부채감축 일환으로 해외사업을 자재하는 분위기 속에 오랜만에 들려온 희소식이어서 추가 해외시장 개척 사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몽즈엉Ⅱ 사업을 기점으로 2025년까지 아시아 민간발전 시장 일류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몽즈엉Ⅱ 석탄 화력발전소는 베트남 최초의 석탄화력 민간발전(IPP) 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베트남에서 추가 석탄발전프로젝트 개발 시 다른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