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그룹, 문화재단 미르(MIR FOUNDATION) 설립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그룹이 490억원을 출자해 문화재단 ‘미르(MIR FOUNDATION)’를 설립했다. 재단은 국제 문화교류 활성화·국내 문화산업 발전으로 한류 확산을 추진하고 문화강국 ‘코리아 프리미엄’을 높인다.

16개 그룹은 27일 재단 사무국에서 현판 제막식을 개최하고 ‘재단법인 미르’를 공식 발족했다. 재단 미르는 참여 그룹이 총 486억원을 출연했다. 엔터테인먼트 중심 한류를 넘어 음식·의류·화장품·라이프스타일 등 신한류 확산으로 세계에 대한민국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재단법인 미르 김형수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7일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재단법인 미르 출범식`에서 현판 제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단법인 미르`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주요 16개 그룹이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해 출연하여 발족한 문화재단이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송혜진 재단법 인 미르 이사, 채미옥 재단법인 미르 감사, 김형수 재단법인 미르 이사장,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한류가 한국기업·제품 해외진출 및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재단을 설립해 문화강국을 실현하고 경제부흥을 도모하고자 뜻을 함께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 참여로 문화와 산업 동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고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르는 앞으로 해외 각국과 상호 문화교류 공동 페스티벌 개최, 문화거리 조성 및 랜드마크 추진, 청소년 문화교류 촉진 등으로 글로벌 문화교류 확산 기반 조성에 나선다. 글로벌 통합 벤처단지 조성, 문화콘텐츠 창작자 발굴지원, 콘텐츠 박람회 등 문화창조기업 육성과 해외 동반진출 지원체계 구축에 힘쓴다. 전통문화 가치 발굴, 문화상품 마케팅 지원 등으로 신한류 확산과 브랜드화 플랫폼 구축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형수 미르 이사장은 “개별적으로 문화재단 등을 운영하던 기업이 재단 미르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과 행사를 추진해 문화융성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