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스마트폰과 TV 등 전방 산업 성장 둔화로 전년동기 대비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차량 전장부품 등 핵심 사업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기판소재사업과 LED 사업에서 실적이 감소했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2015년 3분기 매출 1조5588억원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41.1%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매출 7.7%, 영업이익 24% 증가했다.
매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774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1200만 이상 고화소와 손떨림보정(OIS) 등 차별화 기능을 적용한 고성능 카메라모듈 판매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조향·제동용 모터와 센서 신모델 양산, 통신모듈 판매 확대로 저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887억원 매출을 올렸다. 차량용 모터, 센서, 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등 제품군 강화로 중장기 성장 기반도 다졌다는 평가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액은 3704억원이다.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매출 확대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이 안정적 판매 기조를 보였지만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실적이다. LED 사업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한 1887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분기에 비해 성장했고 카메라모듈과 전장부품은 좋은 성적을 지속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카메라모듈과 LED 등 사업별 신모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차량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 부품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