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26일(현지시각)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파생상품청산소(DCO)로서 인정(등록면제)을 받았다. 미국 상품거래법은 중앙청산소(CCP)를 DCO(Derivatives Clearing Organization)로 지칭한다.
CCP가 미국인의 거래를 청산하려면 CFTC에 DCO로 등록하거나 등록면제 형식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 13일 DCO 등록면제 신청서를 제출하고 9월 25일 DCO 등록면제 전제조건인 CFTC와 한국 금융당국(금융위, 금감원)간 MOU를 체결했었다. 한국거래소는 일본(JSCC)과 함께 세계에서 두번째로 DCO 등록면제를 취득했다.
이번 인정 획득은 미국 감독기관이 한국 청산결제 체계의 국제기준 정합성을 인정한 것으로 글로벌 적격 청산소로서 위상을 높여 한국시장에 대한 국제 신인도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외국계 투자자의 한국 파생상품시장 참여도 확대될 전망이다. 법적 리스크 제거로 미국계 금융기관 등의 자유로운 청산 참여가 가능해지고 향후 신규투자 유입 등 거래 활성화도 기대된다.
또 미국 감독기관이 한국 청산소(KRX)의 적격성을 인증함에 따라 유럽 등 주요국의 제3국 청산소 인증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제적 정합성 인정으로 한국시장의 대외신인도 제고와 함께 유럽 등 기타 주요국의 인증 기반이 마련돼 향후 외국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한 시장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