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하반기 채용도 어느덧 무르익었다. 서류와 인적성의 관문을 통과한 취업 준비생들은 대망의 면접을 앞두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취업의 당락이 결정되는 면접을 앞두고 스펙 관리 못지 않게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 취업 준비생들은 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코맹맹이 소리부터 콧물 훌쩍거림, 집중도 저하 등 증상으로 취업 면접 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10월 1일부터 5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135명을 대상으로 면접자의 감기와 인상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69%가 면접 시 지원자의 감기 등 건강 컨디션 상태가 인상과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감기 등 컨디션 때문에 실제로 낮은 점수를 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10명 중 3명에 달했다.
감기가 면접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이유로 ‘점수와 직결되지는 않지만 콧물이나 기침 소리가 면접 분위기 저해한다’가 31.9%, ‘평소 자기관리 점수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답변이 27.4%로 높았다. 그 외에 콧물을 참는 등 아픈 모습으로 인한 호감도가 저하되고(8.9%), 코맹맹이 소리로 인한 답답한 목소리도 영향을 미친다(7.4%)고 답했다.
면접에 가장 방해가 되는 감기 유형으로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을 보이는 코감기가 45%로 1위를 차지했다. 훌쩍거리거나 킁킁대는 증상은 자신감 없고 불안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으며 코 막힘 증상 시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려 호흡하느라 멍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인사 담당자들은 면접 당일 감기 등 지원자의 컨디션 관리에 대해, 면접 전 감기약 복용 등을 통한 증상 개선 후 면접에 임할 것(34.8%), 그리고 면접 시 기본적인 감기 에티켓을 지킬 것(28.2%)을 당부했다.
만약 본인이 면접처럼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감기에 걸린 경우 고려할 감기약 특징으로 31.1%가 중요한 일정 직전 사용이 간편한 제형 편의성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다음으로 빠르고 긴 지속효과(30.4%), 졸음 등 전신 부작용 여부(13.3%), 방부제 등 유해성분이 함유 여부(0.7%) 순이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면접에 방해가 되는 코감기가 있는 경우 면접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빠른 효과가 있는지, 사용이 간편한지, 부작용 위험이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면접 전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코에만 국소 작용해 졸음 같은 전신 부작용이 없는 약물을 권장하며, 코에 뿌리는 제형은 코 점막이 예민한 경우 방부제 함유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