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과 美 70만톤 에틸렌글리콜공장 계약

삼성엔지니어링은 2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삼성엔지니어링 미국법인, 미국 CB&I)이 롯데케미칼USA와 에틸렌글리콜(EG) 플랜트 프로젝트 수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시에 건설될 플랜트는 연 70만톤 EG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현 세계 최대 생산량 75만톤에 육박하는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법인을 통해 총 2조9000억원을 투자, 이 플랜트를 건설한다. 이번 EG플랜트는 바로 옆에 건설하는 롯데케미칼의 또 다른 플랜트인 100만톤 규모 에탄크래커공장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다.

미국EG플랜트위치
미국EG플랜트위치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구매, 시공 계획 수립을 맡는다. 컨소시엄 리더로서 초기설계와 기자재 발주 업무를 수행하고 컨소시엄 파트너인 CB&I는 시공 업무를 수행한다. 일괄도급방식(EPC) 계약은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탄올 관련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 분야 업계 최다인 14건 프로젝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70만톤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샤크 플랜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발주처와 컨소시엄과 파트너십도 프로젝트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국내외에서 롯데케미칼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CB&I와는 쿠웨이트 클린퓨얼(CFP) 프로젝트에서 호흡을 맞췄다.

권승만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는 “이번 수주는 성장성이 큰 북미시장 재진입 본격화 의미가 있다”며 “사업 수행에 최선을 다해 완벽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