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업 간 거래(B2B) 개발팀장(부사장)이 삼성페이 인기 비결로 ‘범용성’과 ‘쉬운 사용성’을 꼽았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 1000억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토크 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에서 ‘한 끗의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삼성페이 성공 비결을 강연했다. 그는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뿐만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까지 지원해 대부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어디서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한 끗 차이가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발상의 출발점으로 ‘모바일 결제 기술을 누구나 어디서든 쓸 수 있게 만들자’라는 아이디어를 꼽았다. 이 부사장은 “기본에 집중하다 보면 소비자 욕구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 안에서 발상의 전환을 가능케 하는 한 끗 차이를 찾을 수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성공 공식을 발견하라”고 주문했다.
삼성페이의 미래도 다뤘다. “삼성은 지갑 없는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입·출금 계좌이체와 같은 은행 서비스 와 교통카드 기능이 더해지고, 중저가 스마트폰·스마트워치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를 지내다 2011년 삼성전자에 입사, 삼성페이와 녹스(KNOX) 등 삼성전자 B2B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 인생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300군데 넘게 취업 지원을 했지만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며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어려운 상황과 고민 속에서 인내를 가지고 버틸 것을 강조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