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 완공…수출 거점으로

바스프(BASF)가 충청남도 예산에 국내 다섯 번째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 자동차와 전자분야 등에서 수요가 높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국내 수요 대응은 물론이고 아시아 지역 수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바스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예산 공장 준공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 전경.
예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 전경.

예산 공장 가동으로 바스프 국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총 6만8000톤으로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바스프는 지난 2003년 안산 8000톤 생산 규모 하니웰 공장을 인수해 지난해까지 3만2000톤으로 증설해했다. 예산 공장까지 추가 가동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2020년까지 지역내 판매는 지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며 “현지에서 고객 대응을 더욱 친밀하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예산 공장도 준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산 공장은 국내 자동차, 전자 업계에서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라며 “향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 공장 설립에는 총 600억원이 투입됐다. 바스프는 예산 공장에서 플라스틱 제품인 울트라미드 폴리아미드(PA)와 울트라듀어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컴파운드를 생산한다.

바스프는 내년 경기도 안산에 신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관련 ‘제품개발실(가칭)’도 설립한다. 고객들과 협업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앤디 포스틀스웨이트 바스프 기능성 재료 사업부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전자산업에서는 제품 소형화, 자동차 분야에서는 경량화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면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현지 생산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으며,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는 여수(폴리우레탄 원료 생산), 울산(안료·화학원료), 군산(비타민 B2), 안산(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이어 국내 총 5개 생산지역을 두게 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