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기어 강자 `네오오토` 상장…현대·기아 멕시코 공장으로 성장 발판

자동차 변속기 기어류 전문제조업체 네오오토가 다음 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업계 최초로 현대·기아자동차에 4대 기어를 한꺼번에 납품한 회사로, 현대·기아차와 현대파워텍 멕시코 공장 가동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車 기어 강자 `네오오토` 상장…현대·기아 멕시코 공장으로 성장 발판

네오오토(대표 김홍직)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9일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154만9514주를 공모해 525만주 상장을 예상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1400~1만2800원이다. 다음 달 9일과 10일 공모 청약을 거쳐 최종 상장한다. 공모 예정 금액은 176억6000만~198억3000만원이다.

회사는 2010년 설립해 지난해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2013년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 기어 부품을 수주해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현대파워텍 멕시코 공장에 공급하는 4대 기어 30만 대 수주를 확정했다.

샤프트, T/F 드리븐 기어 등 4대 기어는 자동차 진동과 소음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그 동안 현대·기아차가 외주화하지 않았다. 네오오토는 지난해 수주로 이 부품을 한꺼번에 납품하는 업계 유일한 회사가 됐다.

올해 7월 생산라인을 완공했고 연간 33만대 수준으로 납품량을 늘린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최대 매출 품목(70.6%)은 엔진 동력 전달·변속을 수행하는 ‘피니언 기어’지만 향후 4대 기어 매출 비중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고품질·대량 생산 능력이 회사 강점이다. 40종 기어 부품을 연간 3700만개 생산하면서 0.00004% 불량률을 달성했다. 평균 허용 오차 범위 5미크론(200분의1㎜) 초정밀 가공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계 평균보다 4.4% 포인트 높은 7.6%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김홍직 네오오토 대표는 “자동차 변속기에 최적화된 설비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 품질을 인정받아 4대 기어를 세트 단위로 최초 수주한 업체가 됐다”며 “기아차 멕시코 공장 신규 기어류를 전량 수주해 5년 간 20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