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불길 속에서도 120분 견딘다... LS전선, 고온 내화 케이블 출시

LS전선은 화재 발생시 830℃에서 120분 동안 견딜 수 있는 고온 내화(耐火) 케이블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내화 온도를 기존 750℃에서 830℃로 개선하고 물리적 힘을 가하는 국제 기준 타격 시험까지 통과한 제품이다.

LS전선 고내화 케이블
LS전선 고내화 케이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비상등과 화재경보기, 스프링쿨러, 유독가스 환기장치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전력 케이블이 고온에서도 오랜 시간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국내 범용 내화 케이블 시장은 소방법상 750℃에서 90분을 견디는 제품으로 형성됐지만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가 있다.

중동과 아시아 주요 국가는 830℃에서 120분, 유럽은 950℃에서 180분, 호주는 1050℃에서 120분으로 규정했다.

LS전선은 호주에 1050℃ 제품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국내도 기존 750℃ 내화 케이블과 같은 가격에 830℃ 제품을 공급해 안전 기준 상향 추세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처음으로 케이블에 물리적 힘을 가하는 국제 기준 타격 시험도 통과했다. 화재 시 건물이 붕괴하면서 케이블에 외부로부터 물리적 힘도 가해지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내화기준뿐만 아니라 타격 조건도 엄격하게 규정했다.

황남훈 LS전선 국내영업부문장은 “고온 내화 케이블 출시는 국내 건설 시장 마케팅 촉진과 함께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국내 화재 안전 기준 상향 조건을 이끌어내는 지속가능 경영으로서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