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자부연 자율주행차 시연…티볼리 EVR 2019년 이전 양산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와 자동차부품연구원(자부연·원장 김병수)은 28일 충남 천안시 자부연 주행시험장에서 공동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 시연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코란도C 기반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조향 및 가·감속 조작 없이 직선과 곡선도로 선회 주행, 장애물 회피·통과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기업들의 2020년 상용화 계획에 맞춰 단계적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코란도C 기반 자율주행차
코란도C 기반 자율주행차

이날 시승행사를 가진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 ‘티볼리 EVR’은 2019년 이전 양산한다. 90㎾급 전기모터와 25㎾h 고전압 배터리 조합으로 구동한다. 최대 400㎞ 거리를 최고 시속 150㎞로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드에서 125㎞까지는 순수 전기 동력으로만 주행할 수 있다.

티볼리 EVR
티볼리 EVR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자부연과 1년 여 공동 연구로 확보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차는 물론 차세대 친환경차 연구 개발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은 작년 6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자동차·정보기술(IT) 융합 자율주행차 선행 개발, 자율주행 핵심 기술 특허 선점, 인력과 연구시설 공동 활용 등에 협력했다.

그 동안 코란도C 기반 자율주행차 개조, 센서 기반 주행상황 인식 기술 개발, 주행 경로·속도 생성 기술 개발, 종·횡방향 제어 기술 확보에 집중했다. 두 기관은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과 자율주행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를 이어간다.

쌍용차 ‘차세대 e-모빌리티 테크쇼’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병수 자부연 원장, 최종식 쌍용차 대표를 비롯한 두 기관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병수 자부연 원장(왼쪽 세 번째)과 최종식 쌍용차 대표(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두 기관 관계자가 행사 전 기념 촬영했다.
김병수 자부연 원장(왼쪽 세 번째)과 최종식 쌍용차 대표(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두 기관 관계자가 행사 전 기념 촬영했다.

김병수 자부연 원장은 “완성차 업체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기여해 자동차 업체와 동반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