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새 브랜드 `퓨리케어` 내놓고 글로벌 공기 사업 공략

‘퓨리케어(PuriCare)’ 새 브랜드로 공기사업 적극 육성 계획

LG전자, 새 브랜드 `퓨리케어` 내놓고 글로벌 공기 사업 공략

LG전자가 ‘퓨리케어(PuriCare)’라는 새 브랜드로 글로벌 ‘공기’ 시장을 공략한다. 대기 환경이 나빠지면서 공기 중요성이 부각되자 LG 47년 공조기술을 기반으로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퓨리케어 브랜드로 공기(에어케어)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조 사장은 “국내에서 ‘휘센’ 브랜드로 에어컨과 제습기 사업을 해왔지만 휘센이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정수기군까지 포함하기에는 브랜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해외 시장에는 에어컨, 제습기까지 퓨리케어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퓨리케어’는 ‘Pure(순수한)’ ‘Purify(정화하다)’ ‘Care(돌보다)’의 합성어다. 쾌적하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퓨리케어 사업을 3년 내에 30개 국가로 확대한다. 퓨리케어 제품의 글로벌 판매량을 올해 5배 이상, 수량은 현재보다 100만대 더 키운다. 시장이 큰 미국과 중국, 모래바람이 부는 중동의 이란과 이집트부터 공략해 나간다.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0년을 전후해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후 중국, 한국 등에서 수요가 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0%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비수기에 해당하는 올해 3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두 배를 넘는 등 국내 공기청정기 사업이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새 브랜드 `퓨리케어` 내놓고 글로벌 공기 사업 공략
LG전자, 새 브랜드 `퓨리케어` 내놓고 글로벌 공기 사업 공략

LG전자는 이날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4종과 프리미엄 가습기 5종을 출시했다. 공기청정기는 먼지입자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인 극초미세먼지를 감지할 수 있는 PM 1.0 센서를 탑재했다. 상단 디스플레이로 공기 속 먼지 농도를 수치로 표시하고, 네 가지 색상으로 공기의 청정 상태를 알려준다. 사물인터넷 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 가전제품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큐(Smart ThinQ)’로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실내 공기상태를 확인·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에어워셔’ 군으로 분류됐던 제품을 모두 ‘기화식 가습기’로 명칭을 바꿨다. 공기를 씻어준다는 개념의 에어워셔가 시장에서 공기청정기로 인식되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 제품군을 프리미엄 기화식 가습기로 명칭을 정리했다.

◇미니인터뷰-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

“통신사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 게이트웨이 환경을 만들어 LG전자 가전 사물인터넷(IoT)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할 것입니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내년 3월에 주방, 거실, 세탁 제품에 들어간 스마트싱큐 센서와 연동된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며 “IoT 브랜드를 확실히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전의 미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환경인 스마트홈에 드라이브를 걸어, 가정 내 가전이 서로 연결되는 IoT 생태계 솔루션을 완성해 보인다는 포부다.

LG전자 스마트싱큐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센서다. 원형 탈착 장치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제품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조 사장은 “최근 개발된 세탁기, 냉장고에는 NFC가 100% 탑재됐고 쿡톱, 가습기 등에도 탑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프리미엄 제품에는 와이파이도 함께 넣는데 이는 제품 간 연결고리로서 연결 완성도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가전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 데 이동통신사 게이트웨이를 쓰다 보니 불합리한 점이 있어서 자체 게이트웨이를 만들고 있다”며 “인터넷은 통신사가 들어올 수밖에 없지만 자신의 휴대폰과 연결만 하면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되는 형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