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 여전업, 서민금융...."내년도 저성장 지속될 전망"

내년 금융산업도 올해에 이어 저성장, 경쟁 심화 국면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이 28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경제금융 2015년 동향 및 2016년 전망’ 세미나의 금융산업 환경 변화와 전망 토론 시간에는 금융투자업, 보험업, 여전업, 서민금융업 등 업권별로 올해 현황, 내년 산업 전망과 향후 금융당국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토론은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이형주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신진창 금융위 중소금융과장,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 김기한 금융위 서민금융과장, 조경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이 참여했다.

구정한 연구위원은 “기업의 수익성 제한, 양극화 및 가계 부채 확대, 시장 규모 정체 속 시장 포화 상태 심화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핀테크기업의 예금 및 대출, 결제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주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시장 성장 둔화 등 국내 자본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외부 요소가 금투업계에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은 앞으로 금투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사모펀드 활성화, 자산관리 등 보다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진창 중소금융과장은 “상호금융은 올해 말 일몰되는 비과세예탁금, 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 인터넷은행 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 여전업은 수수료 인하 등으로 내년 경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전체 79개 있는 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사업자대출 등 주력으로 업태가 천차만별이라서 하나의 잣대와 규제로 바라보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원칙은 저축은행의 기본 설립 원칙에 맞게 지역, 서민 중심의 저축은행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