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 이후 자산배분 만큼 시간배분도 중요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9일 ‘은퇴리포트 22호’를 발간하고 은퇴 후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가용시간이 11만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무시간 기준 시 50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용시간은 은퇴 후 총시간에서 수면〃식사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시간과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와병시간을 제외한 것으로 정의한다.

이번 은퇴리포트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의 은퇴 후 가용시간 활용실태를 분석해 ▲여가와 일에 ‘6:4’의 비중으로 시간 배분 ▲TV시청에 약 3만3000시간 할애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더 일을 함 ▲퇴후반기(75세 이상)에는 일이 TV시청으로 대체 ▲남성은 은퇴후반기 시간절벽 직면 등 5가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절한 시간배분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은퇴연구소의 얘기다.

우선 남성은 가사노동과 여가 생활에 좀 더 할애해 은퇴후반기 시간절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 은퇴 후 가용시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소극적 여가시간을 낮추고 일과 적극적 여가시간을 늘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사노동을 성역할에 기반한 분업에서 남녀 간 협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가용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돈을 관리하는데 많은 신경을 쓰듯이 이제는 은퇴 후 시간에 대해서도 배분전략을 수립해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