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켐, 상장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친환경에 대한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안정제 시장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입니다.”

민남규 케이디켐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의 포부를 밝혔다.

사출 사업을 영위하는 자강산업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케이디켐은 PVC(폴리염화비닐) 제품 가공에 필요한 첨가제인 유기액상안정제 개발 회사다.

PVC는 바닥재, 인테리어필름 등 건축 내장재, 자동차 부품, 광고배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 PVC를 가공하기 위해서는 안정제가 꼭 필요하고 안정제의 종류는 유기액상안정제, 불만안정제, 유기TIN 안정제, 납계안정제 등 다양하다.

케이디켐은 이중 유기액상안정제를 제조하고 있다. 유기액상안정제는 다른 첨가제와 달리 2~5%로 소량 들어가지만 가공성과 작업자 안정과 편의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유기액상안정제는 3개 회사가 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케이디켐이 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날 기업 소개를 한 민소원 케이디켐 전문이사는 케이디켐의 또 다른 장점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주요 경영진이 업력 25년 이상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 4.2배, 연평균성장률 11%를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18%에 달한다.

더욱이 친환경〃고품질 트렌드도 케이디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케이디켐이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준무독〃무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에 7.3%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준무독〃무독 제품은 가격이 높아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된 유독 제품보다 영업이익이 14% 가량 높다.

민 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3년부터 아프리카와 유럽의 교두보인 터키에 진출한 바 있다. 또 올해 6월에는 중국에 상해 사무소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2013년 기준 매출액 1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34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올 1분기까지 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매출처의 다변화를 위해 전 세계 유기액상안정제 시장의 26%와 15%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과 관련 제조업체의 M&A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더해 다른 글로벌 유기액상안정제기업과 달리 PVC가공 전반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는 새로운 영업 전략도 세웠다.

한편 케이디켐의 총 공모주식수는 116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4700~1만78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70~20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4일~5일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9일이다. 주관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