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우리동네 네오뱅크` 만든다...모델은 `3C 금융서비스 지향`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K뱅크가 ‘우리동네 네오뱅크’라는 사업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가치로 언제 어디서나(Connected), 편리하게(Convenient), 개인화된(Customized) ‘3C 금융 서비스’를 내세웠다.

김인회 KT 전무(인터넷전문은행 TF장)는 29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K뱅크는 일본 ‘세븐뱅크(편의점 금융)’와 ‘지분뱅크(통신-은행 합작)’를 합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된 빅데이터 역량과 정보력을 기반으로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븐뱅크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모기업인 이토요카도가 2001년 설립했으며 5만개가 넘는 매장(특히 편의점 내 ATM)을 고객 접점으로 활용해 ‘편의점 은행’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지분뱅크는 통신사인 KDDI와 일본 최대은행 도쿄미쯔비시 UFJ가 2008년 설립했으며 통신서비스 고객을 기반으로 모바일 채널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2개 은행은 각각 출범 2년, 4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K뱅크가 내세운 대표적인 사업모델은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 대출이다.

김 전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 연 20% 이상 고금리 이용 고객 중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 10%대 중금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4.9∼15.5%를 ‘금리 사각지대’로 규정하고 신용등급 4∼7등급 2076만명을 주요 대출고객으로 분류했다. KT가 보유한 3000만명 가입자 이용정보, KT 자회사인 BC카드가 보유한 2600만명 결제정보, BC카드 265만개 가맹점 매출정보 등을 빅데이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2만여개 ATM 활용도 주요 사업모델로 제시했다.

K뱅크에게 ATM은 곧 작은 은행을 의미한다며 단순한 출금, 이체가 아니라 계좌개설, 비대면 인증, 소액대출까지 가능한 ‘무인 은행점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온·오프라인 모든 접점을 활용해 즉시 실현 가능한 혁신 사업모델로 준비된 사업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