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위기 `초연결 제조환경`으로 대응…스마트공장 5대 시범사업 추진

29일 열린 민관합동 제조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9일 열린 민관합동 제조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내년 ‘초연결 시대 제조환경 구현’을 목표로 개방형 플랫폼 테스트베드센터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를 보급한다. 스마트공장을 신성장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강소기업을 선단화해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제조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초연결 제조업 생태계를 구현하고자 내년 민관 합동 32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공장 5대 시범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마더 팩토리를 구축한다. 마더 팩토리는 기업이 가동 중인 공장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최첨단 기술 검증을 지원하는 테스트베드센터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지자체가 200억원을 출연해 시생산 환경을 마련한다.

타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고도화 모델 공장 6곳을 내년 구축한다. 고객주문 맞춤형 유연생산, 클라우드 컴퓨팅 품질 관리, 지능형 안전관리 등 6개 모델이다. 2020년 30곳으로 확대한다.

스마트공장을 새로운 산업으로 만들고자 공급산업 연합체(가칭 스마트제조 팀 코리아)를 결성한다. 국내 제조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기업 세계 스마트공장 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일부 우수한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 있지만 통합 제공 능력이 부족하다. 독자적 해외 진출이 어렵다.

정부는 요소 기업을 묶어 선단화를 추진한다.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스마트공장 공급사를 결집한다. 내년 10개사, 2020년 40개사로 대표 공급사를 늘린다.

통신사와 HW·SW기업을 연계해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 상호 운영성 확보 차원에서 내년 초 스마트공장 KS표준을 제정한다.

윤 장관과 참석자는 국내 제조업 위기 원인을 경기순환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저성장 문제로 진단하고 구조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우리 경제와 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4대 구조개혁과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 서울대 경제연구소장은 “독일·미국·중국 등 주요국과 차별화된 제조혁신 전략이 요구된다”며 “기존 기술개발·공급형에서 수요지향·혁신조달형 산업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장은 대내외 환경 변화로 전통적 산업정책 유효성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제조업 시간당 생산성은 OECD 24개개국 중 17위에 머물렀다.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금융위기 전(2000~2008년) 11.9%에 달했지만 이후(2011~2014년) 1.0%로 급락했다. 김 원장은 “융합 생태계 기초 단위인 스마트공장 사업 적극 추진과 제조업 소프트파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 5대 시범 프로젝트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조업 위기 `초연결 제조환경`으로 대응…스마트공장 5대 시범사업 추진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