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원장 최형기)이 융합산업을 지역별로 특화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신규 연구소 6개를 2020년까지 추가 설립한다. 수도권·중부내륙·남부 3개 벨트의 첨단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KTR는 29일 과천 청사 개청과 뉴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KTR는 수도권에 분산돼 있던 여러 시험소를 과천 청사에 통합, 국내 최대 시험인증 단지를 조성했다. 화순·김포·용인에 있던 3개 연구소는 사업영역을 조정해 각 영역 내 독립연구소 체제로 전환했다.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기존 구조가 시너지 창출이 어려웠다고 판단하고 △소재부품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전기·전자·ICT 등으로 사업영역을 분류했다. 세 개 독립연구소는 앞으로 독자적으로 사업영역을 개척하게 된다.
올해 말부터 2020년까지 새로 설립되는 연구소는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연구영역을 세분화했다. 남부에는 조선해양 클러스터, 기능성 소재 클러스터, 고성능 고무소재 클러스터 등 소재부품 분야 세 개 연구소가 들어선다. 중부 내륙에는 첨단의료기기 평가센터, 동물대체 시험인증센터, 친환경 바이오분석센터 등 의료바이오 분야 세 개 연구소가 추가 설립된다.
KTR는 중소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도 넓힐 예정이다. 현재 3개국 6개 지사를 2020년까지 8개국 15개로 확장한다. 해외에서 시험평가가 필요하면 글로벌 시험기관 시설을 이용하면서 점진적으로 인수합병(M&A)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형기 원장은 “과천청사 개청과 새 비전 선포를 통해 KTR는 가장 내실 있는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으로, 확실한 기술혁신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내외 모든 기업 고객이 감동하는 그날까지 KTR의 개혁DNA가 지속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