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삼성SDI 전자재료사업부문을 제외한 케미컬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삼성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화학 사업을 추진하던 계열사를 정리하게 됐고 롯데그룹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높여 화학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삼성SDI 케미컬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PB화학의 지분 인수를 의결한다. 삼성SDI도 같은 시간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한다. 최종적인 인수 계약은 오는 11월 1일자로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2조7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폴리에틸렌, 폴리카보네이트 등 석유화학제품에 치우친 기존 제품군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비중을 확대하게 됐다. 삼성은 화학 관련 계열사를 롯데에 모두 매각함에 따라 지난해 방산·석유화학 계열사를 한화에 넘긴 이후 화학 계열사까지 정리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측은 “30일 이사회가 열리지만 구체적인 안건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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