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으로 늘어
서울 건국대 캠퍼스에서 집단 폐렴 의심 환자가 14명 더 늘어 모두 45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0시까지 발생한 의심환자는 45명이며, 이중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34명은 7개 의료기관에 분산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의심환자 중 중증 사례는 아직 없으며, 대부분 발열, 근육통 등과 가벼운 폐렴증상이 보이고 있다.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는 11명은 흉부방사선 검사 시행 후 의심환자 해당 여부 및 입원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건국대학교 동물실험실에서 원인미상 폐렴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건물이 폐쇄됐으며 환자들은 격리조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감염된 환자는 모두 21명이다. 건국대 폐렴 환자들은 고열과 근육통,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증세 등을 보였다.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폐렴 환자들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일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고 있다. 특히 소와 양 같은 가축과 접촉해 걸리는 ‘큐열’을 의심하고 있다.
브루셀라증은 가축에게 지정돼 있는 법정전염병으로, 동물에서는 본 증세가 주로 유산을 일으킨다. 사람에게는 두통, 관절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브루셀라증 치료를 받은 환자마다 치료의 반응이 다르며, 1주일 이내에 거의 모든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몇 년씩 계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