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수족 노릇한 전직 경찰 구속
조희팔 수족 노릇한 전직 경찰 구속 소식이 전해졌다.
대구지방경찰청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은 조씨가 운영하던 수조원대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전직 경찰 49살 임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 2007년 6월쯤 경찰에서 파면된 뒤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2조5천억원 상당의 유사수신 행위를 한 조씨 일당의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월 500여만원을 판공비로 받으면서 이듬해 10월까지 사기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씨가 다단계 사기 사건과는 별개로 대구지방경찰청 수사 2계에 근무하다 사건 관계자로부터 뇌물 8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파면된 뒤 복직 소송을 진행하던 중 조희팔 일당 업체에 몸담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임씨가 조씨 일당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고 수사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최근 구속된 정모 전 경사를 통해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격인 강태용을 소개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조씨 일당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배상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임씨가 단순 조력자 수준을 넘어 다단계 사기 행각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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