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전기차를 시간 단위로 손쉽게 빌려 탈 수 있게 됐다.
비긴스(대표 박준석)와 한국카쉐어링(대표 하호선)은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추진과 맞물려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키로 하고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려 탄 후 반납하는 제도다. 주택가 등에서 시간 단위로 대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렌터카와 다르다.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는 비긴스가 제주도에서 벌이는 전기차 배터리 리스 실증 사업 차량이 대상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전기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관리·정산·무인대여·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카쉐어링의 공유형 무인 렌터카 플랫폼인 ‘카썸(CARSSUM)’으로 차량 예약부터 반납까지 모든 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기차 공유에 필요한 지능화된 IT를 접목, 합리적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사업화에 따른 기술협력과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기회 발굴, 공동 마케팅 등 다각적으로 업무 협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석 비긴스 대표는 “배터리 리스 사업으로 렌터카 사업을 벌이면서 한국카쉐어링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카셰어링 시장개척과 활성화로 배터리 리스 사업을 연계한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호선 한국카쉐어링 대표는 “제주도 실증사업에서 전기차 카셰어링을 하고 국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는 것은 오픈이노베이션 영역”이라며 “카썸은 ICT 융합 특허기술로 탄생한 공유형 무인대여 플랫폼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차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면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비긴스는 지난 4월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주도 내 전기 버스·택시·렌터카 서비스 운영사 비긴스제주를 설립, 향후 3년간 배터리 리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