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도 알아서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그저 이동수단으로만 보기엔 어렵다.
자율주행차가 더 이상 제품이 아닌 ‘서비스’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부터 양일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차량IT융합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PnP형 자율주행 전기차 산업 전문가 워크숍’에서다.
행사에 참가한 40여명의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 발전 단계가 기술 혁신 차원을 넘어, ‘사용법 혁신’에 도달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제 남은 건 개발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의 문제라는 얘기다.
이 날 발표를 맡은 손주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스마트 모빌리티 연구부장은 “이미 자율주행차 기술은 ‘사람에게 말을 거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와 사람의 ‘대화’는 사회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부장은 “자동 배차 기술을 통한 무인 셔틀과 카셰어링, 자동운전 택시·대중교통 등은 초고령사회 한국에서 새로운 ‘교통 복지’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기존 기계 중심에서 서비스 산업으로의 ‘자동차 산업’ 전환기”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정설처럼 떠도는 ‘오는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 목표는 시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ETRI도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에 매진,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스마트폰 통한 주차장-경기장 간 이동수단 호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이 외에도 자동차 업계 전문가 10여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전기차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와 △전기차·자율주행차 특허분석 △제주시 전기차 특구 추진 계획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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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양소영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