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습으로 시장을 찾는 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는 재래시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시 서구 가정동에 위치한 ‘정서진 중앙시장’이 바로 그 주인공.
온라인쇼핑몰 운영, 전화장보기서비스, 공동배송센터 운영 등 차별화된 고객 편의 서비스로 재래시장 활성화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정서진중앙시장이 이번에는 특별한 문화 행사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20일(화), 서구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정서진 중앙시장 문화예술의 밤’을 개최하며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정서진 중앙시장 상인들의 주도로 개최된 이번 공연은 일반적으로 시장 내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재래시장의 문화공연과는 달리 대공연장을 별도로 대관해 큰 규모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시장 상인뿐 아니라 고객, 내빈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통해 그동안 정서진 중앙시장을 이용해 주신 고객들의 마음에 보답하고, 함께 즐기는 시간들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공연은 정서진중앙시장 고객센터가 운영하는 문화교실(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특별한 시간으로 구성됐다. 1부 동아리 공연을 비롯해 2부 상연회 공연으로 알찬 구성을 선보였으며, 가수 최승열, 박구윤의 축하무대로 흥을 더했다.
공연 중간에는 정서진 중앙시장 ‘소원의 종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김미현 학생(초3)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김미현 학생만을 위한 피아노 독주 공연을 통해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 연주를 해보고 싶다는 소원을 실현해 준 것이다.
한편, 공연 외에도 각 동아리에서 만든 작품들은 10월 28일(수)부터 3일간, 아트갤러리로 변신한 정서진 중앙시장 고객센터에서 개최된 ‘성과발표회’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캘리그라피, 도예, 금속공예, 섬유, 팝아트 등 총 160여 개 작품이 전시됐고, UCC/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6개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흥미를 돋았다. 특히, 정서진 중앙시장 상인 108명의 얼굴을 팝아트로 재탄생시킨 작품이 전시장 한 면을 가득 채워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이재길 정서진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이번 행사에 상인과 고객, 지역주민 모두가 소통하며 즐기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정서진 중앙시장의 바람을 담았다”며 “사람들 입에 즐겁게 오르내릴 수 있는 이야기 거리(콘텐츠)가 가득한 살아있는 시장, 성장하고 진화하는 시장의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서진 중앙시장의 문화교실(동아리)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바리스타, 영어, 한국무용, 네일아트, 기타, 중국어, 도예, 난타, 노래교실,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과목을 3개월 3만원 이하의 저렴한 회비로 수강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정서진 중앙시장 홈페이지(www.정서진중앙시장.com)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