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국제전기차엑스포 ‘콘퍼런스 엑스포’로 업그레이드

우리나라가 창설한 전기차(BEV) 국제전시회인 ‘2016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가 글로벌 기술·시장 트렌드를 집대성하는 ‘전기차 콘퍼런스 엑스포’로 발전한다. 단순 전시를 넘어 선진국 전기차 보급 정책과 기술개발 현황, 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표준 포럼 등이 추가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최신 전기차 히트 모델 등 풍성한 볼거리는 물론 국가 인지도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제3회 국제전기차 엑스포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차 산업 국제표준포럼과 선진 전기차 보급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국제토론회를 내년 3월 엑스포 기간 중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토론은 전기차 보급률 세계 1위인 노르웨이를 포함해 다수 유럽 국가 정부 책임자가 참여해 보급 정책을 소개하고, 국가별 시장 육성 전략을 발표한다.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이끌 국가별 현실적인 정책 아이디어가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표준포럼은 배터리 교환, 무선충전 플러그인 방식 등 혼재돼 있는 다양한 충전 방식 등이 집중 다뤄진다. 포럼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가기술표준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향후 항목별로 표준화 완성단계까지 정례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테슬라모터스, 벤츠, 혼다 등이 신규 모델을 출품하고 글로벌 시장 전략을 소개한다.

김대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내년 엑스포는 단순 전시회가 아닌 글로벌 전기차 기술·시장 트렌드를 함께 고민하고 보급 정책, 기술전략 등 합리적 방향을 제시하는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산업 관련 기업과 시장 정보·전략을 처음으로 집대성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도 첫 공개된다. 현대차는 내년 엑스포에서 자사 첫 신규 순수전기차 모델 다수를 공개할 계획이며, 중국 BYD와 상하이차, 장안기차도 한국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독일, 중국, 캐나다, 일본 등도 별도 국가관을 마련해 자국 전기차 시장과 기술을 소개하고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교류행사를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엑스포 기간 중 참여 기업과 협의를 통해 제주에 전기차 국제인증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내년 6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EVS29’, 일본 전기자동차보급협의회(APEV) 등과 전기차 B2B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두차례 엑스포가 전기차 상용화 출발을 알렸다면, 내년엔 한발 더 나아가 전기차 분야 다보스포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