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국내 첫 도로 주행한다.…드론 군집비행도 장관

현대차로 대학·연구기관서 개발...드론도 함께 군집 비행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이달 중순 자율주행자동차가 한강을 건너고 도심을 달린다. 자율주행차가 시험주행로가 아닌 도심 공도를 달리는 것은 처음이다. 자율주행차는 산학연 공동으로 일곱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군집 비행하는 드론과 협업 임무도 수행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22일, 29일 이틀 동안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드론이 도심 상공을 나는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퍼레이드에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자율주행차 일곱 대가 참가한다.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제공했고, 현대차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미래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와 엘지유플러스가 후원한다.

지난 달 영동대로에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 사전 리허설 중 포착된 자율주행차.
지난 달 영동대로에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 사전 리허설 중 포착된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가 달릴 도로는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에 이르는 약 5㎞ 구간이다. 영동대교를 건너 영동대로로 진입한 뒤 도심 구간 다양한 장애물과 교통 상황을 스스로 파악해 주행한다.

주행시험로 밖 도심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셈이다. 자율주행차가 교통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며 도심을 질주한다. 참가 차량은 3분 간격으로 출발해 약 10분간 도심을 달린다.

모든 참가 차량은 속도제한 표지판 인식, 차로 인식·유지, 신호등 인식, 자동 차로 변경 및 승객 탑승, 보행자 인식·정지, 정지차량 회피 등 6개 공통 임무를 수행한다. 국민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 5개 기관 자율주행차는 별도 자유 미션도 수행한다.

5개 기관은 자율 주행 이외에 드론 추적, 수신호 인식, 단말기 소유자 인식, 긴급차량 양보, 혼잡구간주행지원(TJA)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공통·자유 과제에는 그동안 국내 산학연이 쌓은 선행 기술을 모두 담았다. 인지·제어·측위 3대 자율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차량 통신 기술까지 총동원된다.

행사에는 LTE 드론도 동원된다. 드론 비행 시연은 물론이고, 드론과 자율주행차가 상호 추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LTE로 전송해 코엑스 앞 LED 스크린에 실시간 방송한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에서도 자율주행차 자동 출차·주차 기능을 시연한다.

업계 관계자는 “창조경제박람회와 연계해 미래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미래 기술 방향성을 직접 보여주고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달라질지도 미리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