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세계 첫 U-Mo판형핵연료 개발, 국제검증 착수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라늄 몰리브덴(U-Mo) 판형 핵연료집합체를 처음 개발, 국제검증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U-Mo는 부산 기장군에 건설 중인 수출용 신형 연구용 원자로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 고성능시험로(ATR)내에 조사시험용핵연료집합체(LTA)를 장전한 모습.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 고성능시험로(ATR)내에 조사시험용핵연료집합체(LTA)를 장전한 모습.

원자력연은 이 핵연료 시범 집합체를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고성능연구로(ATR)에 보내 현재 국제 성능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INL은 지난 4월 이 핵연료집합체를 연구로 ‘ATR-C’에 장전해 1개월간 임계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실험결과는 만족스러웠다.

U-Mo 핵연료는 기존 우라늄-규소(U-Si)보다 밀도가 높아 고농축 대신 저농축 우라늄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핵비확산성이 높고, 고출력 및 고연소도를 나타내 연구로 성능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연구로 가동률은 50% 정도 올릴 수 있다.

원자력연은 성능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허가를 취득해 부산시 기장군에 건설할 수출용 신형 연구로에 세계 처음 사용할 예정이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U-Mo 판형 핵연료가 원자력연 국제 신인도를 제고하고 기장 신형연구로의 성공적인 건설·가동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