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대표 문종훈)는 SK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한 보세물류 시스템으로 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보세관리 역량과 인프라가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어, 이 부분에서 SK네트웍스 차별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가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스마트폰 기반 보세물류 시스템’은 공항 면세품 인도장 이용객 혼잡도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면세업계 최초 보세물류 시스템이다.
공항 면세물품 인도장에 사람들이 몰리면 비행기 탑승시간에 맞추지 못해 면세물품을 못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SK네트웍스 스마트폰 기반 보세물류 시스템은 이를 사전에 방지한다.
현재 면세업계는 와이파이 통신 기반 PDA와 스캐너를 활용한다. PDA 기반 시스템은 와이파이 통신이 어려운 장소에서는 정보를 별도 저장했다가 추후 세관 시스템과 데이터 연동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세관 신고가 어렵다. 보세관리 신속성과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감압식 터치 스크린과 휴대하기에는 무거운 중량감으로 보세물류 담당자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이 낮다는 점이 줄곧 지적돼 왔다.
반면 SK네트웍스 스마트폰 물류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상품 입고부터 인도장 인도까지 모든 보세물류 관리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한 곳이면 언제든지 LTE 통신 기반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가 가능하다. 휴대용 스캐너와 암밴드로 부착한 스마트폰을 연동해 보세물류 각 단계별로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세관, 협력사, 면세점을 연결하는 온라인 통합 운영 시스템(DF-1)과 실시간 인터페이스가 가능해 신고와 입·출고 관리가 이뤄져 정보 누락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해 업그레이드한 세관-협력사-면세점 연결 통합 운영 시스템 ‘DF-1’과, 인천 영종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1818㎡ 규모 통합물류센터와 연계해 스마트폰 기반 보세물류 시스템 완성도를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쌓아온 면세사업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SK 최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접목해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보세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시간과 공간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물류 관리 미흡으로 발생하는 배송사고를 차단하고 관련 법규 준수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