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회원국 이달 중순 정상회담…신규가입에 열린 자세 표명할 듯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12개 회원국이 이달 중순 정상회담을 열고 조기발효에 노력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한 신규 참가 희망국에 열린 자세를 표명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외신에 따르면 12개국 정상은 오는 18~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별도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TPP는 미국·일본··캐나다·호주·멕시코·베트남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지난달 5일 타결됐다. 회원국 GDP 규모가 세계 GDP 40%에 육박하는 거대 FTA다.

참가국은 필리핀 회담에서 TPP 조기 발효에 노력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이를 담은 공동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정문에는 TPP 추가 합류를 희망하는 국가에 문을 연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TPP 회원국은 지난달 협상을 타결하면서 신규 회원국 가입 절차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동성명에 신규 참가 내용이 포함되면 가입 요건·절차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 인도네시아·태국 등과 함께 TPP 신규 가입에 관심을 보이는 나라 중 하나다. 한국 정부는 2013년 말 TPP 관심 표명 후 공식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실상 참여에 무게를 두고 공식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신규 참여 희망국이 주목하는 협정문 공개 시기는 미정이다. TPP 회원국은 지난달 협상 타결 후 한 달간 최종 협정문 작성 작업을 벌였다. 당초 이달 초 공개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춰졌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