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1865만원으로 지난 2012년 8월(5억2034만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강북의 평균 전셋값은 2억9803만원으로 3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전세가율 역시 서울 평균(72.3%)보다 더 높은 74.3%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 수요는 많고 공급은 월세로 전환하여 적기 때문에 월세세입자는 월세가, 전세세입자는 전세가 상승이 부담되어 결국 소비지출까지 감소하여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도 부평시 오정구에 거주하는 박 모(40, 남)씨는 지난 달부터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40만원인 ‘반전세’에 살고 있다. 그는 “2년 전 5천만원으로 전세매물을 구했는데 재계약 시 집주인이 보증금을 더 올려달라고 해서 결국 ‘반전세’ 형태로 살게 되었다”며 “대출을 받아 새 아파트를 구입할까도 했지만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만은 없다 싶어 빌라를 통해 새롭게 내 집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정부지로 계속 치솟는 전셋값 폭등 현상이 지속되고 초저금리 기조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면서 박씨처럼 빌라에 관심을 두는 수요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최근 새롭게 지어진 신축빌라는 시설면이나 크기 면에서도 우수한 평을 얻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의 빌라를 얻은 장 모(35, 여)씨는 L회사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다. 그녀는 “아파트 전세로 사는 동안에는 마음대로 벽지에 변화를 줄 수 없고 세부적인 인테리어까지 신경 쓸 수 없어 답답했는데, 이제는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페인팅 작업도 할 수 있고 구조도 변경 할 수 있으니 매우 기쁘다”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내 집을 자유롭게 꾸밀 수 없는 것은 정말 큰 고충이었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인테리어 외에 또 다른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요즘 음악 및 영화감상과 같은 대중적인 취미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이나 나노블럭 쌓기 등의 취미를 찾는 나홀로족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빌라 매매를 통해 집값은 절약하고 자신의 여가생활에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소득 대비 소비성향(80.3%)은 2인 가구(70.2%)와 4인 가구(76.0%) 등을 웃돌며 소비생활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족’의 여가생활 중 최근 도심형 레저 스포츠가 주목 받고 있다.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카우치 포테이토(소파에 앉아 감자칩을 먹으며 TV만 보는 사람을 가리키는 미국식 용어)처럼 생활을 하는 것과는 다르게 도심에서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세달 전부터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신축빌라에서 살게 된 백 모(30, 남)씨는 “4년간 모은 돈으로 혼자 독립하기 위해 빌라 매입을 선택했다. 혼자 살다 보니 보다 활동적인 여가 생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지난달부터 자전거 동호회에 들어 다양한 사람들과 자전거를 통해 도심을 활보하며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신축빌라는 은평구(불광동, 갈현, 수색역, 녹번동), 동작구(동작동, 대방, 상도, 흑석동, 사당, 본동), 송파구(신천역, 송파, 석촌역, 잠실), 영등포구(양화, 양평, 신길역, 대림동), 양천구(신정, 신월동, 목동), 관악구(청림동, 행운동, 신림, 남현동), 성북구(종암, 정릉동, 돈암동, 동선, 안암, 길음역), 광진구(광장동, 능동, 자양동, 구의역, 군자) 등이 있다.
경기도 지역의 신축빌라는 의정부시(장암동, 신곡동, 민락, 장암동), 파주시(검산동, 금촌동, 야당동, 아동동, 오도, 야동), 고양시 일산서구(주엽동, 구산, 대화동, 덕이동, 탄현), 김포시(장기동, 감정, 운양동, 걸포동), 안양시 만안구(박달, 안양, 석수동), 동안구(평촌, 호계동, 관양동, 비산동), 부천시 오정구(여월동, 작동, 오정, 대장, 고강동, 삼정), 원미구(약대동, 심곡동, 춘의, 도당, 소사동) 등이 있다.
인천 지역의 신축빌라는 부평구(청천동, 삼산, 산곡동, 갈산동, 십정동), 동구(송현, 화평, 화수동, 창영동, 송림, 만석), 남동구(만수동, 구월, 장수동, 간석동, 서창동), 계양구(용종, 작전동, 계산동, 임학동, 효성, 병방), 남구(학익동, 도화, 용현동, 문학, 주안동) 서구(검암, 공촌동, 시천, 경서동, 백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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