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조류발생일수가 급격히 늘고 부영양화로 수질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녹조와 수(水)처리 전문기업 엠씨이코리아(대표 문병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조류제거제 ‘워터헬스’는 담수호나 하천 등에 발생한 녹조류를 수중 생물 피해 없이 단기간에 제거한다.
엠씨이코리아는 ‘조류제거제 워터헬스를 이용한 조류 제거기술’로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워터헬스는 먹는물관리법 수질 기준에도 적합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수처리제로 정식 등록됐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 제품을 조류 제거물질로 공인했다.
식물 10여종에서 추출한 타닌 등 천연물질과 광물질에서 추출한 제오라이트 등을 주원료로 만든 워터헬스는 조류 제거, 탁도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 기존 황토 등 수질개선제가 어류와 수생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달리 녹조를 제거하면서 생태계까지 보호할 수 있다.
기술 원리는 워터헬스를 오염된 수면 위에 살포해 수질악화 원인인 조류를 응집·부상시킨 후 슬러지를 수거·흡입해 자연탈수 처리하는 방식이다. 오염지역에 살포하는 워터헬스 알루미늄 성분 등이 조류세포를 파괴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응집시키는 역할을 한다. 광합성 반응에서 발생하는 산소 기포와 수중에 과포화 된 산소가 수온 증가 시 포화용해도가 낮아지면서 기포가 발생해 응집된 조류체와 결합, 부력을 이용해 떠오르도록 했다.
응집·부상·슬러지 수거까지 모든 과정은 오염환경에 따라 1~3일 이내에 종료되며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는 고온기에 반복처리를 통해 적정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조류제거효율이 80% 이상이다. 엠씨이코리아는 워터헬스로 현재 문화재청 경복궁 경회루 연못, 농어촌공사 저수지, 지방자치단체 공원연못, 골프장 연못 등 100여곳 수질 개선을 책임지고 있다.
엠씨이코리아는 독자적 기술개발로 미래 환경까지 지키는 환경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가 주력하는 사업은 △댐·하천·저수지·연못 등 녹조제거와 수질개선 △정수장 전처리공정 △조류제거제를 이용한 하천녹조제거기술개발 △해수담수화 전처리공정 기술(ACF SYSTEM) △수질유지관리장치 개발 △축산폐수 처리기술개발 △새우양식장 수질개선기법 개발 등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