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비용이다. 최근 골프장마다 운영이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골퍼에게 그린피와 캐디피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던 40대 중반 골프코치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골프 솔루션을 개발,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골프 토털솔루션기업 티티엔지 이배희 대표 얘기다.
이 대표는 2006년부터 대구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했다. 2010년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면서 IT가 집약된 스마트폰과 골프를 결합해 편리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IT솔루션 개발을 마음먹었다. 티티엔지를 창업하게 된 동기다.
사업목표는 여전히 비싼 골프에 ICT를 융합해 사람들이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다 캐디 없는 셀프라운딩으로 골프를 건강한 스포츠로 정착시키자는 취지다.
이 회사 제품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셀프캐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웹 기반 골프장 관제시스템을 결합해 캐디 없이 라운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제품명 톡톡골프)이다.
경기 진행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골프통합관제시스템과 개인용 전동 스마트카트를 결합한 시스템(셀프캐디 관제시스템)이다.
전동 스마트카트는 거리와 풍향, 풍속 등 골프 코스 정보를 제공해준다. 관제시스템은 카트별 위치와 고객요청, 사고발생 여부 등 경기 진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실시간 관제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골프장 안전관리부터 운영, 경기진행까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국내 골프장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9홀과 군부대 골프장을 중심으로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 올해는 이미 경북지역 9홀 골프장 두 곳이 이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정규홀 골프장을 포함해 국내 3~4개 골프장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 이배희 티티엔지 대표
“골프 선진국 일본을 보더라도 국내 시장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ICT 융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배희 사장은 “골프장마다 인력 부족과 높은 캐디피로 인해 운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IT를 접목한 골프 솔루션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셀프캐디관제시스템은 실버세대와 여성, 젊은 세대가 저렴하고 편리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티티엔지를 설립하기 전에 편의점과 식당 등 두세번 소자본 창업 실패경험이 있다. 그나마 골프연습장은 사업이 괜찮았고 지금의 티티엔지를 창업하게 한 발판이 됐다.
그는 “그동안 겪었던 다양한 경험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티티엔지 솔루션이 왜곡된 골프문화를 진정한 대중 골프로 탈바꿈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