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결국 중국 쓰나미 앞에서 좌초했다.
이 9단은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2국(4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중국 커제 9단에게 225수만에 백 불계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3일 치러진 1국에서도 초반부터 어려운 국면으로 승리를 내준 이 9단은 2국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설욕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 국가시드를 받고 본선부터 출전한 커제 9단은 완승하며 대회 첫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18세에 불과한 커제 9단은 지난 1월 바이링배 첫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남은 LG배 8강과 몽백합배 4강에도 오르는 등 올해 세계대회 전적 22승 2패로 91.5%의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세돌 9단의 패배로 중국 선수 간 결승전 대결이 결정되면서 5년간 이어져 온 한·중 결승대국도 무산됐다. 그동안 삼성화재배는 한국이 12회, 중국이 5회, 일본이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