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가 코 앞으로 다가 왔다.
11월 11일인 광군제 또는 쐉스이(双十一) 일명 ‘솔로데이’로 불리는 이 날은 중국 싱글들의 지갑이 열리는 날로 연중 최대 대목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1512억 위안, 한화로 약 27조원에 이른다.
광군제는 2009년 텐마오(天猫, 당시 타오바오몰)에서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타오바오만의 이벤트 행사로 계획됐다. 이후 징둥, 쑤닝 등 중국 3대 온라인몰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해 지금의 규모가 됐다.
2009~2014년 텐마오 광군제 매출액
KOTR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텐마오(당시 타오바오)는 행사 시작 55초만에 매출액 1억 위안을 달성했으며 38분만에 50억 위안을 돌파했다. 2014년에는 개장 38분만에 매출액 1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그중 모바일 구매는 45.5%를 차지했다고 한다.
징둥의 경우 2014년 광군제 전후 10일부터 12일까지의 매출액이 25억 위안, 쑤닝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100%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은 광둥, 저장, 장쑤, 상하이, 쓰촨 순서로 많이 발생했으며 매출액 No.1은 샤오미가 차지했다.
2015년 역시 각 업체가 해외직구 라인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점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징둥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알리바바의 경우 해외직구 서비스를 전담하는 티몰(Tmall)의 적극적인 홍보가 눈에 띈다. 알리바바는 10월 13일 티몰의 광군제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홍보 행사를 중국 매체, 관계자들 앞에서 진행했다.
국내 경우 지난달 31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전자상거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OTRA는 광군제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신속한 접수와 출고 시스템, 즉시 배송할 수 있는 배송 시스템이라고 꼽았다. 또 모바일 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