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가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으로 흡수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과 마트 영역에서 구매하던 쌀, 보리, 과일 등 신선식품을 온라인에서 사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쿠팡은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신선식품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50~60대 고령층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양이 약 320% 급증했다. 쿠팡은 신선식품 부문에 1500여개 딜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제품 종류와 수량을 늘릴 예정이다.
쿠팡은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신선식품을 포함한 우수 농수산물과 냉동식품 등을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냉장·냉동 물류시스템을 갖춘 농협과 협업해 농수산물 유통 한계를 극복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료품은 780여가지로 양파, 고추, 호박 등 신선한 채소를 비롯해 사과, 배, 감귤 등 제철 과일을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며 “향후 소·돼지고기 등 정육식품과 수산물, 우유·두부 등 각종 냉장식품까지 구매 할 수 있도록 제품 수를 점차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는 티몬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식품 카테고리 내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에서 올해 18%로 늘었다. 연령대별로 30대가 46%로 가장 활발하게 신선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40대는 28%로 20대 16%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비중도 높아졌다. 2013년 신선식품 카테고리 모바일 비중은 42%에서 2014년에는 63%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75%까지 상승했다.
티몬은 달걀의 경우 파트너와 협의하고 안전 3중포장을 개발해 배송 중에도 파손 없이 배달할 수 있게 했다. 달걀은 전년 대비 380% 매출이 상승했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는 전년 대비 8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감자와 고구마, 잡곡 등 곡물은 평균 90%, 수박 181%, 사과 65%, 새우 230%, 꽃게 98% 등 매출이 늘었다.
위메프도 동기간 신선식품이 150%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지 직송 메뉴를 만든 이후 쌀과 수산물 위주로 매출이 늘었다”며 “현지 판매자가 소비자와 직거래하면서 유통 비용을 줄여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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