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하이브리드 형 게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

최진욱 에쎈모바일테크놀러지 PD

“세상에 없는 하이브리드 형 게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판타지 디펜더스 시리즈로 인기 몰이를 했던 모바일 게임회사 에쎈모바일테크놀러지가 3년 만에 새로운 하이브리드형 게임인 ‘워빌리지’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은 RPG 또는 COC(클래시오브클랜)류다. 에쎈모바일테크놀러지가 이번에 선보일 워빌리지는 이런 게임의 특징들이 하나에 모인 하이브리드 게임이다.

현재 게임 개발은 끝났고 11월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B2B관에서 국내외 퍼블리셔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5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에쎈모바일테크놀러지 사무실에서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한 최진욱PD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지난 7년간 에쎈모바일테크놀러지에서 ‘더 팜’, ‘판타지 디펜더스’등 다양한 게임 제작한 베테랑이다.

최 PD는 인터뷰에서 천편일률적인 게임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워빌리지’만의 특색이 유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흥행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 2013년 판타지 디펜더스2 출시 이후로 출시된 게임이 없다.

▲ 3년간 여러 가지 게임을 개발했다. 하지만 개발 도중에 사장된 게임이 많았다. 특히 게임 플랫폼의 중심이 카카오톡으로 바뀌고 또 변화하는 과정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해 게임을 출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런 가운데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만들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워빌리지다. 지난 3년간 20명의 인력과 3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 소규모 게임회사로서는 높은 수준의 투자다.

▲ 소규모지만 투자는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22명의 직원 중에 17명이 개발자라는 점에서 알 수 있지 않나. 소규모 게임 회사들의 경우 인력 문제로 캐릭터를 그리는 사람에게 배경을 그리게 하는 등 비 전문 분야의 업무를 담당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전문 분야를 인정해주고 있다. 이는 경국 게임 개발의 노하우로 쌓인다는 것이 대표를 포함한 우리 회사 임직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 이번에 선보일 워빌리지의 특징은 무엇인가.

▲ 간단히 말해 하이브리드형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COC와 비슷하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중 원하는 문명을 선택해 마을을 세우고 발전시키면서 유저들과 공격과 수비를 하게 된다. 여기에 공격과 방어는 횡스크롤 방식의 RPG게임의 요소를 담았다. 문명별로 역사적 인물들을 영웅으로 설정했고 300종류에 달하는 병사들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다. 전투는 영웅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팔라독이라는 게임과 비슷하다. 또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방식도 추가했다. 친구의 마을을 방문해 생산물을 클릭하면 수확물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SNG 요소도 전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체 게임을 10이라고 치면 전투 요소가7, RPG 요소가 3정도 된다.

- 최근 문명을 선택해 전투를 치루는 게임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차별점이 있다면.

▲ 물론 그런 류의 게임들이 많이 나왔지만 워빌리지는 RPG와 SNG 등의 요소가 섞여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기존의 게임들은 마을을 업그레이드하지만 전투는 관전형이지 않나. 하지만 워빌리지는 마을을 꾸미고 전투도 직접 컨트롤해 게임 몰입도가 높다.

- 너무 많은 요소가 섞여있어 제대로 융합되지 않으면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질 듯하다.

▲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개발했고 전 세계 퍼블리셔들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이 기간이 3년이 걸렸다. 퍼블리셔들의 의견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특히 북미보다는 중국 쪽 퍼블리셔들의 호응이 가장 좋았다.

“세상에 없는 하이브리드 형 게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

- 전투를 하는 게임들은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유저들이 금방 게임을 접는 경우가 많다.

▲ 그 점도 인지하고 있다. 300개에 달하는 병사들이 각자 상성 관계가 있다. 또 문명에 맞는 특수 병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문명 간 밸런스를 최대한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또 게임 출시 후 유저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 게임은 언제 출시 될 예정인가.

▲ 현재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게임 개발은 거의 완료됐고 이번 지스타에서 국내〃외 퍼블리셔들에게 게임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퍼블리셔들과 논의를 진행해 게임을 출시할 방침이다. 물론 퍼블리셔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은 있겠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미 유수의 해외 퍼블리셔들로부터 카툰 그래픽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자신 있다.

- 워빌리지 말고도 출시 예정인 게임이 있나.

▲ 현재 내부적으로 소스는 가지고 있지만 개발을 진행하지 않은 게임들이 있다. 이는 시장 상황과 게임 트렌드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우선은 워빌리지 출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