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원장 의학칼럼]암보다 무서운 노년의 공포, 치매

[홍성재 원장 의학칼럼]암보다 무서운 노년의 공포, 치매

 노년층에서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이 치매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 약 60만 명이 치매환자다. 게다가 치매는 본인과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주기까지 한다.

치매 발생의 70%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에서 20%는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단백질이 인체에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세포에 축적됨으로써 뇌의 신경세포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신경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마비시켜 미토콘드리아에서 배출되는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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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증가된 활성산소는 세포 내 단백질이나 DNA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게 된다. 결국 뇌세포의 손상 또는 자살을 초래하여 건강하던 뇌세포들이 서서히 죽어가면서 치매가 발생한다. 천천히 발생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언제부터 이상이 있었는지 가족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ApoE 4 유전자)으로 발병의 약 50~60%를 차지한다. 띠라서 유전자 검사에 의한 조기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ApoE 4 유전자는 MMP-9 라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뇌-혈관 장벽 단백질 성분을 파괴하여 베타 아밀로이드를 증가시킨다.) ApoE 4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 유전자형이 없는 사람에 비해 1개 가지고 있을 경우 약 3배, 2개 가지고 있는 경우 18배 정도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면 혈관성 치매는 후천적인 요인이 강하다. 혈관성 치매가 생기는 이유는 동맥경화증 때문이다. 동맥경화증은 수도관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관이 좁아지는 것처럼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혈관 벽이 딱딱해지는 병이다. 이로 인해 고혈압은 물론 심장이나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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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성치매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나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인해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발생한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을 차단하면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예방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인성치매는 유전적인 이상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병한다. 특히, 환경적 요인이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매 발생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을 고쳐나간다면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치매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에서도 치매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라 과음이나 흡연,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젊은 얼굴을 만드는 동안주사, 활력 넘친 외모를 만드는 탈모치료, 건강한 신체를 지키는 유전자 분석검사로 이름이 높은 항노화 의학의 권위자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를 동안 회복과 탈모 치료, 만성피로 해소에 도입한 선구자다.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으로 풀어내는 대중이 만나고 싶은 의사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