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앞다퉈 극찬, 4일만에 조회수 630만 돌파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평범한 한국 여고생이 부르는 영국 가수 아델(Adele)의 ‘헬로(Hello)’ 커버 영상이 전세계를 강타, 3년 전 ‘강남 스타일’이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던 것처럼 제2의 싸이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 채널에 공개된 이 영상(https://youtu.be/PPQNbTPb-F0)은 순식간에 미국의 인기 영상 차트에 올라가면서 9일 기준 조회수가 각각 200만 400만에 이르렀다. 더불어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네덜란드 등 각종 매체에서 앞다퉈 보도하며 조회수는 빠르게 상승 하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진 양(17). 이 양은 원래 다른 가수의 커버곡 영상을 만들어 일소라 채널에 제보했다. 그러나 노래를 들은 채널 운영자가 음색이 아델의 노래와 잘 맞아떨어질 것 같다고 제안, ‘헬로’를 부르게 됐고, 이 영상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ABC뉴스 나이트라인에서는 “이 영상의 인기는 아델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와 비길 정도로 대단하다”면서 “눈 감고 들으면 아델이 보이고, 아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 학생이 완벽한 음정과 연주로 만들어진 ‘헬로’를 선보였다”며 “믿을 수 없는 목소리”라 극찬했다.
영국 신문 메트로는 “아델 헬로를 재창조한 한국 학생의 커버는 오리지널과 이상하리만치 닮았다”며 “교실에서 친구의 피아노 반주에 의해 노래 부른 이 학생은 놀랄만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알려지지 않은 한국 고등학생’이 이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로 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매력적인 목소리와 함께 단 한대의 피아노로 평범한 교실에서 노래를 불렀음에도 지울 수 없었던 뛰어난 재능, 언어장벽을 넘어선 감정처리 등을 꼽았다. 특히 2분 25초부터 시작되는 하이라이트에서는 전율이 돋는다고 극찬했다.
이예진 양은 외신들의 이같은 극찬 보도에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덕분에 행복하다”고 감상을 전했다.
한편 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페이스북 채널 중 하나이다. 이 채널은 순수하게 아마추어들이 서로의 노래를 공개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보 받은 영상을 페이지에 올리는 한편, 제보자가 재능을 더 잘 이끌어낼 수 있도록 컨설팅을 도와주기도 한다. 현재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수를 확보했고, 최근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신설, 해외 구독자들도 확보하고 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