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국 경제성장률 1%P 떨어지면 우리나라 최대 0.5%P 하락”

중국 경제 구조조정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하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0.2~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중국경제 불안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과잉투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상당 기간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하면 직·간접 경로로 우리 경제 성장률이 0.2~0.6%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이 대중국 수출 둔화와 직접투자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신흥국과 자원수출국, 선진국 전반 회복세를 약화시켜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항공, 전기·전자기기, 기계, 화학, 기계 등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료품 등 소비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가다. 중국 취약 산업인 석유·석탄과 화학, 금속, 건설·기계 산업에 집중된 구조조정은 중국 전반 성장세가 둔화될 때보다 우리 주력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건전성을 높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내부 유연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