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는 교육부가 대학을 친산학협력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사업에 지난 2012년 처음 선정된 이후 2014년 재선정됐다.
사업 4년차를 맞아 산학연계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등 산학협력 부문 명문대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7개 였던 산학연계교육과정은 지난해 20개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었다. 올해도 1학기에 이미 20개에 달했다. 수강생도 계속 늘어 2012년 1176명에서 지난해 1880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2000명이 넘을 전망이다.
팀을 이뤄 기업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이수 학생 수도 2012년 394명에서 지난해 920명, 올해 10월에는 1026명으로 증가했다.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이수 비율은 2012년 22.5%에서 지난해 34%, 최근에는 37.4%로 상승했다. 비이공계열 참여 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 2012년 28명에서 2013년 67명, 2014년 190명으로 늘었다. 올해 10월 현재 210명에 달한다.
강릉원주대 링크사업단(단장 왕보현 전자공학과 교수, 이하 사업단)은 창업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창업강좌 시수가 2012년만해도 30개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68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0월말 현재 56개에 달한다. 창업 공간도 계속 확대했다. 2012년 305.98㎡에서 2013년 497.4㎡, 2014년 874.9㎡, 올해 10월 현재 856.3㎡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업단이 자랑하는 것이 ‘My.B(Make Your Brand) 프로젝트’다. 이는 강릉원주대 협력회사인 가족회사와 학생이 특정 테마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를 공동으로 개발, 론칭하는 것이다.
대학과 기업과 뭉쳐 시장에서 통하는 공동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자전거형 이동식 카페테리아’를 테마로 한 식음료 개발 창업동아리 3개팀(아름다운 맛과 멋으로 유혹하는 커피메뉴를 개발하는 ‘65°팀’, 건강한 디저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두부브라우니를 개발하는 ‘B.O.I팀’, 전통을 잇는 젊은 한과 핑거푸드를 개발하는 K.T.F’)을 선정, ‘My.B 프로젝트’ 시즌1을 가동했다.
사업단은 맞춤형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올 셋(All-Set:ALL Support for EnTerprise)’으로 도 내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원주대와 탄탄한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가족회사)을 대상으로 주로 시행한다. 수요 조사를 토대로 진행하는 기업진단을 시작으로 기초경영과 재무현황, 역량진단 등 기업 내부역량을 철저히 분석한 후 자금, 경영, 판매, 기술 개발 등 강소 기업에 필요한 성장 로드맵을 구축해 준다.
사업단은 올해 43개 가족회사에 기업진단을 실시, 기업별 분석 보고서와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중 11개사는 내년 초까지 ‘올 셋’ 기업지원 서비스를 받는다. 사업단은 기업이 원하는 박람회 및 전시회 참가, 특허 출원 등록, 시제품 제작, 컨설팅 등도 지원함으로써 지역내 고용 창출과 기업 매출증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왕보현 링크사업단장은 “더욱 체계적인 기업진단을 기반으로 한 ‘올 셋’ 기업지원을 추진하겠다”면서 “우리 대학만의 특화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인 ‘산학협력 셀(Cell)’과 맞춤형 기업지원 사업으로 강원권 강소 기업 발굴 및 육성에 강릉원주대가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
강릉원주대가 대표적 산학협력 모델로 내세우는 ‘MyB(Make Your Brand) 프로젝트’는 커피로 유명한 강릉을 십분 활용한 사업이다. ‘65°팀’ 등 3개 팀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 3개 팀은 의기투합해 강릉지역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개념 카페 메뉴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판매를 위해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식 카페테리아도 만들었다.
커피를 사먹는 사람들이 친근히 느낄 수 있는 ‘동식이네’라는 브랜드도 만들어 지역 내 ‘명물’로 떠올랐다.
‘동식이네’가 탄생한 데는 가족회사 와 지역 기관 도움이 컸다. 가족회사인 신우이엔지는 자전거 카페테리아 설계 자문에 발 벗고 나섰고, 강릉문화재단은 지역에서 자전거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줬다.
김영미 공씨네공방 대표는 제작된 자전거 프레임이 카페테리아 분위기가 물씬 나오도록 외관 작업을 도와주었다. 김덕기 디자인악셀 대표는 ‘동식이네’ 대표 얼굴이 될 브랜드 통합(BI)에 힘을 보탰다.
이렇게 완성한 ‘동식이네’는 지난 10월 서강대에서 열린 ‘2015 창업문화로드쇼 수도·강원권 창업지락 페스티벌’을 비롯해 ‘제7회 강릉커피축제(10월8일~11일)’, ‘강릉명주 프리마켓(10월 17일)’ ‘2015 산학협력 EXPO(10월28일~30일)’ 등에 잇달아 참가해 시선을 모았다.
사업단은 ‘My.B 프로젝트’를 시즌제로 운영해 ‘동식이네’ 모습을 꾸준히 향상시킴은 물론 강원도에 다양한 푸드 트레일러 형태 비즈니스가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즌2(2016년)에는 학생과 가족회사간 협업을 강화, 보다 다양하고 실용적인 이동식 카페테리아를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