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도전장을 낸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4곳이 모두 입찰적격자로 선정됐다.
KDB산업은행은 9일 제2차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 입찰적격자로 지난 2일 마감한 예비입찰에 인수 의향을 밝힌 4곳 모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국가계약법에서 규정한 방식에 따라 평가항목별로 ‘합격·불합격(Pass·Fail)’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적격자를 결정했다”며 “부적격 사유가 명확한 경우만 불합격 판정하고 적격한 인수 후보자를 모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본 총계가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4조4천954억원) 다음의 국내 2위 증권사다. 만약 4곳 가운데 주인이 결정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대형 매물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대우증권 인수가격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2조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4곳은 이날부터 3∼4주에 걸쳐 예비실사에 돌입한다. 예비실사 결과를 토대로 내달 초 예상되는 본입찰에 참가하며, 본입찰 결과에 따라 연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상세실사, 가격 협상 등이 진행되고 나면 내년 상반기에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