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에도 일자리 창출과 연정에 초점을 맞춰 도정을 운영하고 인천은 재정 건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최근 이 같은 방향의 2016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도의회에, 인천시는 11일 시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해 심의 절차에 돌입한다.

경기도는 올해보다 1조4806억원(8.2%) 증가한 19조6055억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15조5254억원, 특별회계는 4조801억원이다. 정책사업 예산은 13조6997억원 규모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자체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1조2639억원으로 올해보다 1468억원 늘렸다. 7조988억원은 국고보조사업 매칭에, 4조7849억원은 시군 및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로 사용한다.
도는 내년도 예산안 특징으로 일자리·민주적 재원배분·맞춤복지·안전 4개를 꼽았다.
우선 8832억원을 투입해 71만526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민주적 재원배분을 위해서는 도의회에 500억원 규모 자율 예산편성권한을 제공하고 연정 예산으로 9647억원을 편성했다.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 29%인 5조7535억원, 안전예산은 9488억원을 배정했다.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은 “일자리·연정·복지·안전에 중점을 뒀다”며 “신중하고 원칙에 충실한 재정운용으로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올해보다 4276억원(5.5%) 많은 8조1922억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5조8603억원, 특별회계 2조3319억원 규모다.
내년에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송도 토지를 매각해 마련한 3034억원을 조기 상환하고 만기가 다가오는 채무 4000억원을 갚는 등 총 7000억원 부채를 청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예산대비 39.9% 수준인 부채비율을 내년 말까지 31.7%로 낮출 방침이다.
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936억원 증가한 2조3000억원을 편성했다. 전체 예산 28.9% 규모다. 장애인 자활과 자립 지원사업과 어르신 돌봄 사업에도 각각 1436억원, 531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를 위한 투자 사업도 펼친다. 원도심 개발사업에 900억원을 투입하고 섬과 갯벌을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도 607억원을 배정했다. 로봇랜드 조성에는 298억원,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뷰티산업 육성 등 전략사업 육성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는 35억원, 청년인턴십과 창보센터 운영에는 11억원을 편성했다.
유정복 인천 시장은 “재정 위기를 벗어나 재정 건전화를 이루는 기틀을 다지고 각종 사업으로 인천만의 가치를 재창조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세금을 소중하게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