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온, 149달러짜리 가전제품 원격 제어 장치 개발

유니크온 스마트홈 제품 3종
유니크온 스마트홈 제품 3종

스타트업이 대기업 전유물로 여겨져 온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기기와 서비스를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유니크온(대표 이성명 http://uniqon.com)은 최근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IoT 응용 단말기 ‘유니크온 허브’를 개발, 국내와 미국 시장에 판매를 시작했다.

유니크온 허브는 실내에 장착해 TV, 오디오, 에어컨 등 각종 가전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장치다. 가전 제품별 리모콘도 스마트폰으로 통합 사용할 수 있다.

유니크온 허브
유니크온 허브

내부에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가전 원격 동작 등 실내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149달러(약 17만원)로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현재 가전 원격 제어 기능을 갖춘 S사 제품은 99달러, 통합 리모콘 기능을 제공하는 R사 제품은 100달러, G사의 실내 모니터링 카메라는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세 개 제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려면 398달러가 필요하다.

유니크온플러그
유니크온플러그

유니크온허브는 절반 이하 가격으로 각각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성명 사장은 “기존 IoT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는 원격 제어에서 오작동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에 실제 동작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스타트업이지만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니크온센서
유니크온센서

유니크온 IoT서비스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대기업 아이템을 스타트업이 뛰어들어 개발·상품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견기업도 하드웨어와 SW를 함께 갖춘 IoT 상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사장은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창업을 결심하고, 창업 동아리 형태로 지난 5년여를 IoT 응용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시장에서 바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에서다. 그 결과 비콘 등 블루투스 통신기술과 메쉬 네트워크를 결합한 스마트홈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발전시켜 IoT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다.

유니크온은 최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주최 ‘제1회 부산 사물인터넷 기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니크온은 유니크온 허브와 함께 ‘유니크온 플러그’ ‘유니크온 센서’를 동시 출시했다.

유니크온 플러그는 콘센트 위에 꽂아 가전제품과 연결하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장치로 전력 측정, 전력 자동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유니크온 센서는 문이나 창문 모서리에 달아 개폐 여부, 외부 침입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영세 상공인의 경우 저렴한 보안시스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유니크온은 허브와 플러그, 센서 3개 제품을 패키지로 239달러에 판매한다.

내년에는 IoT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자사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소스를 오픈하고, 해당 서비스의 무료 자동 업데이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개별 기능을 갖춘 기존 제품은 물론이고 매달 이용료를 내야하는 통신사 스마트홈 패키지 서비스와 비교해 매우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개발 소스 개방으로 IoT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여러 중소기업과 협력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