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로봇 세계 1위 야스카와전기, 국내 첫 로봇센터 대구에 개소

산업용 로봇 제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야스카와전기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 로봇공장을 세웠다.

야스카와전기 한국법인 한국야스카와전기는 10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세천리 소재 성서 5차산업단지에서 한국로봇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야스카와전기 한국로봇센터 1층 전시관 모습.
야스카와전기 한국로봇센터 1층 전시관 모습.

한국야스카와전기가 250억원을 투입, 1만6000㎡ 규모로 건립된 한국로봇센터는 일본에서 로봇 본체를 가져온 뒤 핵심 시스템과 주변 기기를 제조해 국내에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로봇센터 본관 1층에 마련된 로봇전시관은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한다.

야스카와전기 한국로봇센터 1층 전시관 모습.
야스카와전기 한국로봇센터 1층 전시관 모습.

일본 모기업 야스카와전기는 연매출 4조원 규모 산업용 로봇과 서버, 인버터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올해 설립 100년을 맞았으며 1977년 로봇사업을 시작해 2007년 세계 최초로 신세대 양팔로봇을 출시하는 등 로봇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산업용 로봇과 서보모터 등 하이엔드(High end) 산업을 선도하는 야스카와전기 한국법인이다. 1994년 10월 한국법인으로 설립, 지난해 22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야스카와전기 회사 전경
한국야스카와전기 회사 전경

야스카와전기의 한국로봇센터 대구진출로 대구는 로봇산업에 탄력을 받았다.

대구는 지난달 말 세계적인 산업·의료용 로봇제조기업인 독일 쿠카(KUKA)와도 로봇제조시설 건립 및 연구개발기능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쿠카는 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연구와 마케팅을 겸한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일본과 독일의 대형 로봇 관련 기업이 대구로 속속 몰려옴에 따라 대구 로봇산업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쓰다 준지 야스카와전기 회장은 “한국로봇센터 준공이 한국야스카와전기 발전은 물론 대구 로봇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한국로봇센터 준공을 계기로 야스카와전기와 한국 로봇기업, 대학 등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 로봇산업이 활성화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로봇센터 준공식에는 쓰다 준지 야스카와전기 회장과 미나미 글로벌 로봇총괄담당 등 20여명의 일본 로봇업계 인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문오 달성군수,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