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기술이전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이 만나는 ‘미래 테크 콘서트’를 추진한다. 기업이 공공기관의 연구성과를 이전받아 새로 창업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인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성과 사업화 촉진계획(가안)’을 수립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달 내부 워크숍에서 가안을 정리했다”며 “내년 업무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술이전은 연구자 관점에서 일방적인 기술정보를 전달하는 게 주였다. 공공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는 기술사업화 매칭은 그간 단편적 채널로 운영됐다. 산업계 기술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기술정보 전달 형태 마케팅 활동이 일반적으로 다양한 논의의 장이 부족했다.
미래부는 수요자 맞춤형 논의의 장인 ‘미래 테크 콘서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테크 콘서트는 총 6개 테마로 운영된다. 공개형, 개별기업 대상 비공개형,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함께 하는 테크 콘서트, 온라인 수요기반, 기업 CEO-CTO 대상, 프리미엄 미래 테크 콘서트다.
공개형은 기술 분야별로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수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행사를 통해 기술 설명과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개별기업 대상 비공개 테크 콘서트는 비공개 일대일 기술 마케팅을 추진한다. 기술 수요가 있는 기업을 발굴해 기업 한곳에 다수 기술을 소개하고, 비공개 형태 마케팅을 추진해 기업 비밀 유지를 지원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하는 테크 콘서트는 창조경제혁신 지역센터 내 중소·중견기업, 벤처기업 기술 수요를 활용해 유망기술과 매칭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기업 CEO와 CTO 대상 테크 콘서트는 코스닥협회, 벤처기업협회 등에서 유망기술을 소개하고 타깃 마케팅을 실시해 기술과 수요를 매칭한다.
이 외에 미래부는 기술패키징과 공공수요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BM) 수립을 지원해 기술 기반 신시장과 신산업을 창출하게 할 계획이다. BM 기반 미래부 공공 연구성과 기술사업화 지원으로 성과 창출과 새로운 기술사업화 모델을 정립할 예정이다.
빅데이터와 테크 IR(Tech-IR)를 활용한 지원 체계 구축, 기업 사업화 역량진단 지표 개발과 활용에도 앞장선다.
미래부 관계자는 “가안에서 일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사업화 주체 육성과 유망기술 발굴,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이 필요해 연구성과 이전 계획을 세웠다”며 “R&D 결과물이 기업에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