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이노베이션리더/이헌동 합동상호운용성기술센터장

미래 전쟁터가 네트워크중심전(NCW)으로 변화되는 상황에서 무기체계 간 상호운용성 확보는 필수다. 무기체계 간 데이터 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아군 오인 사격이 일어나기도 했다. 비행기에서 전송된 데이터가 지휘통제소를 거쳐 탱크, 유도무기로 공유돼 신속하고 정확한 타격이 요구된다. 육·해·공군 합동작전 수행 핵심인 상호운용성 전담기관을 이끄는 이헌동 합동상호운용성기술센터장을 만났다.

[CIO BIZ+]이노베이션리더/이헌동 합동상호운용성기술센터장

“육·해·공군 대부분 무기체계 대상으로 전 주기적 상호운용성 시험 평가를 합니다.”

국내 유일 국방상호운용성 평가 전담기관을 이끄는 이 센터장 말이다. 각기 다른 기술로 개발되는 육·해·공군 무기체계는 개발 계획 단계부터 상호운용성을 고려한다. 이후 생산·운영·관리 등 전 단계에서 상호운용성이 확보됐는지 시험 평가를 받는다.

이 센터장은 “NCW에서 무기체계 간 상호운용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투를 수행할 수 없다”며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타격을 위해 상호운용성 확보는 기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합동상호운용성기술센터 시험 평가 대상은 항공기·함정·탱크·유도무기·레이더 등 전술지휘통신체계(C4I)와 연동되는 모든 무기체계다. 주요 무기 90%에 해당된다. 이 센터장은 “2010년 이후 만들어진 무기체계는 국방상호운용 표준을 적용한다”며 “이전에 만들어진 무기체계는 상호운용 연결 장치를 적용해 데이터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군에서 사용 중인 대부분 무기체계는 상호운용이 이뤄진다.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무기체계 개발 기술 표준이 필요하다. 이 센터장은 “육·해·공군은 무기를 만들 때 개별적으로 만든다”며 “상호호환을 위해 데이터 공유 아키텍처를 마련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센터 역할도 확대한다. 대부분 무기체계가 소프트웨어(SW)를 탑재, 데이터를 생산한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무기체계도 개발한다. 이 센터장은 “첨단 무기체계 대상 상호운용성 확보 시험 평가 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6년 창설된 센터는 시험·평가 역량을 고도화한다. 평가 담당자 역량 강화와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 이 센터장은 “유일한 국방상호운용성 평가기관이어서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만든다”며 “최고 전문 평가관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력 확충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장기근무할 수 있도록 센터 인력을 군인에서 군무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센터는 최근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방 무기체계 상호운용 분야 국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