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점자정보단말기 사용해 수능 수학 문제 푼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시각장애인은 문자나 식으로 계산이 가능한 점자정보단말기를 사용한다. 그동안 시각장애인 수험생은 전자문제지와 녹음테이프만 제공돼 정상 수험생과 동일한 조건에서 수학영역 시험을 치르는 것은 불가능했다.

올해 수능부터 수학영역에서 시각장애인 수험생이 사용하게 될 자원메디칼 `한소네v8.2 수능용 버전` 제품.
올해 수능부터 수학영역에서 시각장애인 수험생이 사용하게 될 자원메디칼 `한소네v8.2 수능용 버전` 제품.

자원메디칼은 수능 시험 2교시 수학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수험생에게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v8.2 수능용 버전’을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소네 수능용 버전은 기존 한소네 기본 버전에서 수능에 필요한 점자문서 편집 기능만을 갖는다. 네트워크 연결 등 기능을 제한해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해 부정행위를 차단했다.

한소네는 시각장애인이 점자셀을 이용해 파일관리, 문서작업, 인터넷, 이메일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보조공학기기다. 시각장애인 학생은 평소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 U2’로 문제지 해석과 풀이, 답안작성을 했다. 한소네 U2는 수학 시험에 필요한 필산 기능을 포함한다.

김용태 자원메디칼 실장은 “수능 시험에 한소네 점자단말기 사용으로 시각장애인도 정상인과 동일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