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R&D센터 30돌…“최고 기술 밖에는 다른 대안 없다”

SK이노베이션 혁신의 산실 대덕 연구개발(R&D)센터가 30살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글로벌테크놀러지(GT·옛 대덕연구원)에서 R&D센터 출범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R&D센터 30돌…“최고 기술 밖에는 다른 대안 없다”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은 1985년 울산CLX에 울산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해 정유·석유화학 R&D를 시작했다. 이후 1994년 설립한 대덕기술원을 거쳐 2011년 GT로 그 기능이 이관됐다. GT는 그동안 고급윤활기유,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넥슬렌(고성능 폴리에틸렌), 전기차 배터리 등 신기술을 개발해 SK이노베이션 성장을 이끌어왔다.

1995년 세계 최초 정유공장 미전환유(UCO:Unconverted Oil)를 원료로 고부가 윤활기유인 유베이스(YUBASE)를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해냈다. 2005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 번째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을 자체 원천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LiBS 글로벌 시장점유율(18%)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2004년에는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 제조기술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SK종합화학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글로벌 화학 메이저인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 울산에 넥슬렌합작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2005년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을 독자 개발해 2006년 상업 생산에 나섰다. 독일 다임러그룹의 미쓰비시 후소사, 현대·기아차 등 국내외 자동차기업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2014년 베이징자동차 등과 합작해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설립한 뒤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중동, 중국 등 자원국의 정유·석유화학 산업화와 기술력 향상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며 “지난해 불어닥친 겨울폭풍과 같은 위기를 이겨내려면 자체 기술력으로 최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