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중형세단 ‘탈리스만’ 내년 3月 출시…“르노향기 강화”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SI가 적용된 분당오리지점 전시장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SI가 적용된 분당오리지점 전시장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3월 중형세단 ‘탈리스만’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전국 전시장 대표 색상도 기존 파란색에서 노란색으로 변경해 르노그룹의 아이덴티티(정체성)을 강화한다.

르노삼성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11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오리지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월 탈리스만을 중형차급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출시 모델명과 가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탈리스만은 지난 9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노그룹의 새로운 D세그먼트(중형급) 차량이다.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넓은 실내로 준대형급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축간거리는 르노삼성차 준대형차 ‘SM7’과 같은 2810mm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가솔린 엔진 3종, 디젤엔진 2종 등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 중이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중형차 기준을 탈리스만을 통해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높아진 국내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경쟁모델도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국산차가 아닌 폭스바겐 ‘파사트’, 포드 ‘몬데오’, 푸조 ‘508’ 등 수입 중형차로 선정했다. 탈리스만은 부산공장과 프랑스공장 두 곳에서 생산된다. 부산공장은 국내 출시 모델과 아시아지역 수출 모델을 생산한다.

르노삼성차 새로운 SI가 적용된 전시장 내부 차량 전시 모습
르노삼성차 새로운 SI가 적용된 전시장 내부 차량 전시 모습

박동훈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은 “탈리스만은 10년에 한번 찾아오기 힘든 기회라고 본다”며 “과거 르노삼성차가 첫 번째 SM5를 출시했을 때만큼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초기에 수요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탈리스만을 포함한 신차 2~3종을 출시하고 판매와 AS부문도 한층 강화한다. 우선 올 연말까지 전국 188개의 전시장 중 70곳에 새로운 SI(Shop Identity)를 적용한다. 새로운 SI가 적용된 전시장은 출입구 외관에 르노그룹 특유의 노란색상이 입혀진 아치(Arch)가 표현됐다. 전시장에는 최상위 모델이 전시되는 ‘플래그십 존’, 르노그룹 및 르노 모델을 소개하는 ‘르노 존’, 신차가 전시되는 ‘뉴 카 존’ 등이 조성됐다.

르노삼성차는 전국 468개 직영 및 협력정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각 AS 네트워크 당 관리 차량 대수는 2014년 말 기준으로 전체 등록대수 중 2966대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판매 대수 대비 최대 규모 AS 네트워크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