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녹색산업협회가 중소기업과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시장에 대비한다. 공급망관리(SCM) 서비스로 유해물질, 분쟁광물 등 교역금지 품목 관련 중소기업 대응력을 높여 대중국 수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녹색산업협회(이하 녹산협)는 엠아이시스, 인밸류비즈, 관세법인 한영 등과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중 FTA SCM 솔루션(한-중 FTA 100% 활용 시스템)’ 사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관련, 녹산협은 오는 16일과 23일 서울시 창업지원센터 4층 전산실에서 한·중 FTA SCM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한·중 FTA SCM은 수출업체와 협력업체 사이 오가는 자재 원산지 정보 입력을 쉽게 개선한 솔루션이다. 엠아이시스의 공급망관리 및 자재추적시스템인 ‘체이서(CHASER)’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대기업 등 수출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은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FTA 자재명세서, 자재 관리 데이터 시트 자동 생성되고 관세청 원산지관리시스템 FTA PASS(패스) 이용까지 연계 처리된다.
지금까지는 수출업체가 협력사에 관련 정보를 별도로 요청해 수신한 후 이를 기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 제품 성분 비중, 원산지, 거래처, 원가 등이 수출업체에 공개되는 단점이 있었다. 한-중 FTA SCM 클라우드 중개로 수출업체와 협력업체 간 정보가 오가면서 기업 정보에 대한 보안이 가능하다.
녹산협은 한-중 FTA SCM을 통해 서울시 녹색중소기업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중소기업이 FTA와 수출증대에 따른 효과를 기대했지만, 정작 기본 요건인 원산지 관리와 무역·통관 관련 양식 작성에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무역·관세 전 과정 업무 일정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이지 트레이드(Smart Easy Trade) 시스템 사업도 병행한다. 스마트 이지 트레이드 관련 교육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녹산협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이 간접 수출로나마 FTA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서식작성과 정보관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수출 관련 일정관리와 서식작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 한·중 FTA 시장 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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